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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늙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인데요.

아이의 눈을 통해 어른을 보며,

자식의 눈을 통해 부모를 봅니다.


남자였던 아버지를,

여자였던 어머니를 이야기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도 너무 좋고,

부드러운 문장도 정말 좋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인데, 

눈물짓게 하는 장면도 많고,

따뜻해지는 장면도, 영화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도 많습니다.


여러번 읽게 되는, 정말 소중한 책입니다.



연기를 하고 있는 나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는 분리되지 않았다. 

잠든 채 본 현실과 깨어 있는 상태에서 꾼 꿈 역시 분간되지 않았다.

- P57


의식이 돌아온 뒤, 나는 내게 한번 더 기회가 생긴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큰 기적은 일생에 한번만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어쩜, 그때 나를 살린 것은 당신들의 이야기를 마저 들어보고 싶은 바람, 혹은 당신들과 함께 꾸는지도 모른 채 같이 꿨던 꿈들이었을까......

- P58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 P7


Posted by 멋지다마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