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플 때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 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 이전 1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