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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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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닭 잡으러 오는 고양이처럼. 김창완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봄이 꼭 닭 잡으러 오는 고양이처럼 다가옵니다. 아직 달려들지는 않았지만 곧 "잡았다" 하고 외칠 거예요. 그러면 천지사방이 다 놀라서 진달래, 개나리 화들짝 피고 벚꽃 휘날리고, 꽃들이 난장을 부리겠지요. 그렇게 푸닥거리를 하고 나면 초록이 내려옵니다. ©김창완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다정한 에세이. 김창완님 목소리가 들리는 책.
자발적인 고독, 고독을 사랑하는. 김선우 - 랑데부 "사람은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고,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를 사랑하지 않을것"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금언처럼, 수다스럽지 않은 시간들은 우리에게 종종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입니다. 때문에 자발적인 고독은 분주하고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던 일상의 시간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자신의 삶을 관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김선우 - 랑데부 흐름출판 그림도 좋고 글도 좋습니다. 그림 색감도 좋고 양장 제본도 맘에 드는데요. 180도로 펼쳐져서 보기 편합니다. 천적이 없어서 멸종된 도도새. 도도새를 찾아다니는 작가님에게서 어떤 그림과 글이 나올까요? 잘 보겠습니다~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나는 한쪽 다리가 마비된 봉봉이 문턱이 있는 화장실을 드나드는 대신 차라리 방안에서 볼일을 보았으면 싶고, 그래서 배변패드를 사서 방 안에 깔아두었지만 봉봉은 언제나 연약한 몸을 일으켜 화장실에 간다. 넘어질까 걱정되어 쳐다보는 나에게 ’나에게도 프라이버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내가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할 때까지 볼일을 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린다. 나였다면 그만큼 넘어지고 난 후엔 걷는 걸 포기했을 것 같은데 봉봉은 그렇게나 넘어지고도 어김없이 일어나 또다시 걷는다. 삶을 향한 의지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걸 내게 가르쳐주려는 듯이. 봉봉과 함께 산 이후 나는 돌봄이란 건 언제나 상호적이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는 서로에게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
삶과 죽음. 하래연 -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 바깥세상이 흰 눈으로 칠해져 가는 창가 끝, 뒷모습을 보이고 앉은 작은 고양이. 세상에 태어나 첫 겨울을 맞아 눈이란 걸 처음보는, 내 한 살배기 첫 고양이 눈에 그려지던 세계. 바로 딱 그런 눈으로 세상을 맞고 또 작별하고 싶다. ... 희락이란 달리 극복할 것 없이 그저 누리기만 하면 되지만, 비애엔 생각하고 곱씹을 것이 있다. ©하래연 -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이곳 #하래연 #세상아름다운것들은고양이 #세아고 #이곳 #처음보는 #첫고양이 #그런눈으로 #희락 #비애 #그래서글을썼다 #고양이에세이 #대박에세이 #웃음눈물에세이 #주말에뭐읽지 이 책은 고양이와의 이별을 주제로 한 책인데요. 글과 연결되는 사진이 처음엔 어찌나 먹먹하던지요.. 보일러실에서 출산한 첫 번째 길고양이도 떠오르고.. 🥲 ..
풍선처럼 살아가는. 도대체 - 기억을 먹는 아이 나는 네가 풍선을 타고 다니면 좋겠어. 도시가 바둑판으로 보이는 뻔한 비행이 아니어도 상관없지. 나는 네가 그저 바닥에서 5센티 아니 1센티라도 떠 있으면 발을 내딛지 않고 풍선을 타고 다니는 거라면 좋겠어. 네가 사라져도 나는 너를 탓하지 않을 수 있겠지 나는 걱정스러운 듯 물어오는 이들에게 너는 날아간 거라고 태연스레 말할 수 있겠지. @도대체- 기억을 먹는 아이 유유히
고양이가 꿈꾸며 써준 소설. 하래연 -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20여년전, 바닥을 만난 날들에 장화 신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의 삶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이후 지난 20년간의 내 역사는 마치, 이 고양이가 꿈을 꾸며 써준 소설을 내가 배우가 되어 살아낸 기분이다. 이 한 마리 고양이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되었다.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힘은 무한대가 된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하래연 -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이곳
김창완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세상살이라는게 그렇게 자로 잔 듯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제가 동그라미를 그려보겠습니다. 마흔 일곱 개 가운데 V표시한 두개의 동그라미만 그럴 듯 합니다. 47일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위에 그린 동그라미를 네모라 하겠습니까, 세모라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김창완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무지개를 향해 달려가는. 김선우 - 랑데부 좋아하는 일이 생업이 되는건 위험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지개가 떠 있는 저 먼 언덕 너머를 향해 온힘을 다해 달리는 것과 같달까요. 어쩌면 무지개란 그저 멀리서 바라볼 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코 그곳에 닿을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간절히 소망하고, 마침내 그 풍경 속으로 달려가는 일이 주는 설렘의 감각 속에서 살아가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선우 - 랑데부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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