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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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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큰 배들이 '부우, 부우우……‘하고 길게 소리를 내면, 좀 작은 배들은 '뚜우, 뚜......’ 하고 화답하듯 경적을 울리죠.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저는 지금껏 살아오며 그만한 기쁨이 없었던 것처럼 행복해지곤 했어요. 그 소리를 유리병에 담을 수만 있다면 슬퍼질 때마다 위스키처럼 조금씩 따라서 마실 텐데. ⓒ 김주혜, 박소현 옮김 - 작은 땅의 야수들 다산책방
달팽이 식당 엄마는 너무도 정숙한 외할머니에게 반발해 그것과는 정반대로 파란만장한 삶의 방식을 선택했고, 그 엄마 밑에서 자란 나는 엄마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반발해, 또 그것과는 정반대인 평범한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오셀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엄마가 하얗게 칠한 부분을 딸은 열심히 검게 덧칠하고, 그 딸인 손녀는 다시 하얗게 칠하려고 노력한다. ⓒ 오가와 이토, 권남희 옮김 - 달팽이 식당 알에이치코리아
쓰는 사람, 이은정 생각해보면 외로움이나 불행의 근원은 주체가 나여야 한다는 문제에서 발생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가 아니라 '너'가 되어도 충분히 행복할, 부르고 불리는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다.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내가 부를 사람이 있다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축복이라는 걸 기억하며 그리움을 모은다. 목청을 가다듬는다. •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포르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행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여행을 가기 전 내가 품었던 마음, 여행을 가는 순간의 설렘, 여행중 만난 형언할 수 없이 황홀했던 찰나의 순간들, 비현실적이리만큼 근사한 장소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 등 그 순간 몹시도 행복했던 나를 떠올려볼 수 있음이 지리멸렬한 삶을 이어나가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2019년 봄 강가희 Dream • 강가희 -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책밥 #강가희 #이제당신이떠날차례 #책밥 #여행의이유 #여행을가기전 #여행을가는순간 #찰나의순간 #근사한장소 #행복했던나 #여행에세이 #사진에세이 #공감에세이 #행복에세이 #따뜻에세이 #손글씨노트 #필사노트 #필사의힘 #문장의힘 #여행의힘
녹즙 배달원 강정원 500cc 생맥주잔에 양주잔을 짤랑 넣자 맥주와 위스키가 서로를 껴안고 크리스털 같은 기포를 과시하며 아름답게 반짝인다. "위스키는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다." 하지만 조지, 당신은 틀렸어요. 위스키 뿐만이 아니죠. 모든 술이 액체에 녹아든 햇빛이에요. 그 햇빛을 너무 가까이 했다간 이카로스처럼 추락할 것을 알면서, 지금까지 수없이 추락했으면서, 그래도 나는 황홀하게 잔을 응시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사는 즐거움 한때 나는 한 편의 소설 전개와 같은 급급함 투성인 이 마음이 너무도 싫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요즘엔 소란스러운 이 마음이 좋아졌다.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리고, 꿈에서도 아른거리는. 몹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 혹, 이 마음이 나를 아프게 한대도 포기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이 모든 것이 마치, 그럼에도 난 참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일도, 사랑도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온몸이 말해주는 것 같아서. • 송세아 - 사는 즐거움 꿈공장플러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반질반질한 조약돌을 날카롭게 깎으면 무엇이든 찌를 수 있어요.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둥글게 둥글게 갈면 힘껏 움켜쥘 수 있고요. 결국, 무엇도 처음부터 무기는 아니에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간을 견뎠는지에 달린 거죠.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이 책은 제 옆의 단 한 사람, 그의 곁에 머물러 있기 위한 저의 다짐이며, 힘겹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를 더 사랑하기 위해 애썼던 저의 오랜 흔적들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부디 상처 입지 않고 행복할 수 있길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고 빛나기를 소망하며. • 박진서 -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앵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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