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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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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장 멋지고 빼어난 것들 덕분이 아니라 언제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오래된 선행들 때문에 구원받을 것이다.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문재인의 운명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타인에게 일어난 나쁜 일이 나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만이 사랑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 갑자기 화재나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도, 우리가 가져갈수 있는 것은 서로를 향한 따스한 사랑과 배려 뿐이다. 우리가 부디 서로를 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를, 부디 서로를 더욱 열렬하게 돌보고 보살필 수 있기를. • 정여울, 이승원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이야기장수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고. 펀자이씨 -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내가 가진 것 중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고 인생은 짧구나. 늘 큰 세상을 동경하고 큰 꿈을 좇았지만 어쩌면 삶은 소소함의 연속이라는 것. 더 늦기 전에 기록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들. 2018년 여름 어느 날부터 펀자이씨 쓰고 그리다 ⓒ 엄유진 -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문학동네 단어 잘림 없이 줄바꿈이 되어 있습니다!! 읽기에 아주 편해요.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을이 가혹한 이유는 무엇을 틔우기에도 무엇이 완전히 지기에도 짧은 계절이기 때문이겠죠. 마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다가도 소리 없이 찾아온 뜨거운 볕에 땀을 흘리던 시월의 입구에서 당신을 보았어요. 온종일 홀로 떠도는 하루를 보내고도 외로움이 부족했던 건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저녁이었어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배회하고 싶어지는 마음과는 달리 몸은 무척 지쳐 있었죠. 어디든 좋으니 낯선 곳에 푹 잠겨 있고 싶었어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쓰는 사람, 이은정 누군가는 손으로, 누군가는 입으로, 누군가는 머리로. 각각의 무게를 버티며 살고 있을 것이다. 사람이 하염없이 가벼워도 날아가지 않는 이유는 밥벌이라는 무게 때문이 아닐까. 밥벌이가 사라지면 사람은 너무 가벼워져서 공중에 떠오르거나 지구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게 그렇게 두려운 일이라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열심히 지구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살아간다. ⓒ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포르체
작은 땅의 야수들 아무런 인정이나 대가를 받지도, 기대치도 않고 조국의 독립에 일조한 할아버지. 그분과 그와 같은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이 책의 시초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에게 문학과 자연과 언어와 조국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셨을 뿐 아니라, 늘 우리 자매에게 최선을 다하시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든 날 믿고 용기를 주셨다. 이 책과 나의 모든 결실을 내 어머니와 아버지께 바친다. ⓒ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작은 땅의 야수들 다산책방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Welcome.” 나는 아이가 환한 미소와 함께 건넨 그 말을 이후에도 자주 떠올렸다. 원치 않은 상황을 맞닥뜨릴 때, 무의식적으로 내 속에서 경계심이 생겨날 때, 스스로 되새기고 싶었다. 내가 잠깐의 머무름으로 쉽게 판단하는 곳들은, 누군가가 웃고 울며 소중한 일상을 보내는 공간들임을. 나는 그저 그곳을 잠시 엿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은 행인일 뿐임을.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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