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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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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아있게 해준 로또 부부.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를 살려둔 것은 이 부부의 친절이다. 내가 일이 잘되지 않을 때마다 형부는 "걱정 말아요. 죽을 때까지 내가 먹여살릴 테니까." 하고 말해준다. 또 언니는 내가 신세진 것에 대해 마음에 부담을 느낄 때마다 "우린 가족이야" 라고 말해준다. 이렇게 받기만 해서 어쩌냐고 민망해할 때마다 언니와 형부는 네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해준게 있다며 내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로또부부 ⓒ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프시케의숲
작가님이 해야 할 일은.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작가님,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돼요.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요. 우리가 밥은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까, 글을 써요. 그게 작가님이 해야 할 일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원룸 한 칸에 둘이 사는 젊은 부부 사이에 끼어 살겠다고 내가 그리로 간건 정말 '도른자'였다. 그렇게 나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자고, 두 사람은 퀸 사이즈 침대에서 잤다. 언니 부부가 기르던 고양이와 내가 데리고 간 개까지, 원룸이 북적북적했다. ⓒ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프시케의숲 * 책소개 유기견 네 마리를 데려다 기르는 그녀의 성품에서 잘 드러나듯 버림받고 약하고, 작고, 아픈 것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 의식은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우울증이라는 놈은 우울증이라는 놈은 관심을 너무 주면 내 모든 것이 죄다 재 것인 양 설쳐대고, 관심을 너무 안 주면 나 여기 있으니 좀 알아달라고 발악을 하다 기어코 뭔가 사고를 치고 만다. 녀석을 눌러 없애려 하지도 않고 맹렬하게 미워하지도 않고, 그냥 '내 옆자리에 누가 있나 보다' 하며 창밖 경치도 보고 책도 읽고 그러다 보면 녀석도 어느새 조용해져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갈 것이다. ⓒ 김현진 -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프시케의 숲
[새벽 백화점]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명절에 일하는 것 따위는 별로 상관없는데 이것만은 괴롭다. 바로 주 1~2회 먹는 손님들 몫을 배달하러 새벽에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 모든 백화점이 그렇듯 여기에도 창문이 없다. 그래서 장사를 시작하기 전의 백화점은 암흑처럼 어둡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려면 한참동안이나 기다려야 한다. 백화점의 어둠은 낮 시간에 화려하고 떠들썩한 만큼 한층 더 을씨년스럽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link.coupang.com/a/kWfRX 녹즙 배달원 강정민:김현진 장편소설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
[생각하는 걸 그만 두면]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정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그렇지만 생각해. 계속 생각해. 생각하는 걸 그만 두면, 그때부터는 정말 지는 거야. ⓒ 김현진 - 녹습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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