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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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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애도 불구하고.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에 깊은 애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 바쳐 싸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그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내포한 상황은 하나같이 절절하고 안타깝다. 그 길을 가기까지 많은 고뇌와 갈등에 힘겨웠을 테지만, 결국 시련까지 포용하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 ©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포르체
마음이 뒤척일 때. 민바람, 신혜림 - 낱말의 장면들 우리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소리맵시가, 그 안에 품은 뜻이 신선하면서도 낯익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길게 설명해야 하는 뜻을 한마디에 담아 생생한 말맛까지 전할 수 있는 말도 많아, 이런 산말- 실감나도록 꼭 알맞게 표현한 말 -을 살려 쓰지 않은 게 아까웠습니다. 힘겨운 순간 붙잡을 지푸라기가 되어준 순우리말의 특징을 제 경험과 엮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낱말 하나하나가 마음에 잠재워온 것들을 꺼내놓도록 조용하고 격렬하게 저를 북돋웠습니다. 그게 참 다정한 느낌이어서, 저도 모르게 밤잠을 줄이며 글을 썼습니다.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민바람 글, 신혜림 사진 - (낱말) 의 장면들 서사원
인간이 새기는 무늬가 인문. 조이엘 -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 글을 뜻하는 문의 원래 뜻은 무늬다. 몸에 새긴 무늬는 문신이고, 연못에 돌을 던지면 생기는 물결은 파문이다. 천문은 수많은 별들이 무늬를 새긴 하늘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새기는 무늬는 인문이다. 인간은 어디에 무늬를 새기는가?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제 존재를 새기고 떠난다.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인간이 세상에 남긴 흔적의 총량이 인문이다. 즉, 한 인간의 삶 전체가 인문이다. 이 글은 아내에게 새긴 내 무늬, 아내가 내게 새긴 무늬에 대한 짧은 보고서 이자, 그 무늬가 아름답고 향내 나길 바라는 소원문이다. 한 사람의 글이 다른 사람 인생을 끝까지 견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믿는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그런 글이기를 바란다. 독신주의자에서 둘도 없는 사랑꾼..
봉사 하는 사람들.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봉사하는 사람 중에는 큰 착각에 빠진 이도 많다. 자기보다 불쌍한 사람을 도우면서 보람을 찾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봉사하면 할수록, 봉사의 대상에게서 배울 점이 더 많이 보인다. 불쌍하기는커녕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똑같지만 다른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수는 있지만, 결코 불쌍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 누구도 다른 이를 , 어떠한 이유로든 불쌍하게 여길 수 없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뿐이다. 그러니 내 처지와 비교해 타인을 불쌍하다고 여기며 우월감을 품은 채 돕거나 이를 보람의 발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어떤 때는 파도를 거슬러 헤쳐나갈 테고, 또 어떤 때엔 파도에 몸을 싣고 부유하기를 즐길 겁니다.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이 거창한 게 아닐겁니다. 꼭 친구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같은 편이나 가족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태도, 그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의 전모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염려해 배려하고 지키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가장 꼴 보기 싫은 이웃에게 베푼 배려가 언젠가 나를 살리는 동아줄로 오리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 @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김영사
법을 이용한 지배. 조국 - 디케의 눈물 '법의 지배 rule of law'는 사라지고 '법을 이용한 지배 rule by law"가 판을 치고 있다. 군사독재 시대에서는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의도대로 운영되는 정도였다면, 이제 검찰 자체가 정치권력을 잡았다. "권력의 시녀"가 권력 자체가 된 것이다. 검찰공화국이 도래했다는 사회분위기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친기업 노선을 취하고 있기에 기업들이 우호적이기도 하지만, 검찰이 언제든지 기업 수사를 벌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업들은 정권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검찰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 보호막 또는 소통창구를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다. 검찰 전관에 대한 이런 예우는 검찰 조직 전체의 먹이사슬을 보전 •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
편견, 그리고 성공과 실패.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편견이 편견인 줄도 모르고 그 편견에 둘러싸여 지낸다.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편견은 또 어떤 게 있을까 ? 편견이 별로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얼마나 많은 편견에 내 눈이 가려져 있는지 나도 모를 일이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상에 만연하는 편견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악재로 작용한다. 지나고 나서야 미욱했던 자신을 깨닫는다. 누군가 아무리 얘기해도 내가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깨닫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두려울 것도 없고 실패할 일도 없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수도 있다. 앞으로도 나는 자신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면서 작고 큰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나아가고 싶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가 된다면 재판을 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성찰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 것이다. “야, 너가 포르쉐 몰면 내 차는 마세라티다!” ”민아, 아반떼가 그렇게 비싼 차였냐?“ 나는 열받아 있는데 다들 재미있어하며 낄낄댔다. 그런 면들이 내가 비난의 눈길들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아, 이거 심각한 일 아니구나. 진짜가 아니니까 상처받지 말아야지, 하면서. 2019년에 나온 이 허위 보도는 4년 만인 2023년이 되어서야 허위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법원은 내가 포르쉐를 탄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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