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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 수 있는 건 오직 나.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살고 싶었다. 그러나 아픈 나에만 갇혀서 살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들 속에서, 아픔이 가린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며 살고 싶었다. 아픈 몸과 나의 가능성이 양립할 수 있는 삶의 모양을 찾아 나섰다. 반절의 신장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의사도, 교수도, 부모도, 친구들도 알려줄 수 없었다.. 내 몸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도 나 하나뿐이었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HBD 수오서재 희우 작가님이 어제 생일이었는데요. 생일 기념으로 기부를 하셨더라고요. 🙌🙌🙌👍👍 건강한 몸으로 생일을 맞이한 건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앞으로 한 백 번만 더 건강한 생일 맞으시길 기도합니다!!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들.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들이 있어. 하얀 머리카락을 까맣게 칠한다고 해서 하얗게 자라나는 뿌리를 막을 수는 없어. 아무리 애를 써도 제자리를 찾아오는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멈춰 서서 시간을 두고 바라보는 일이야. 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을 때까지. 나는 이제 듬성듬성 난 새치를 가장 완벽히 가려줄 백발의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야.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마음을 나눈다는 건]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마음을 나눈다는 건 옆에 가만히 있어 주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눈다는 건 같은 길을 걷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눈다는 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설사 서로 같은 곳을 보지 않아도 언제든 앞으로 함께할 거란 믿음이 마음에 있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누다 보면 모든 계절이 예뻐 보인다. 당신의 마음 곁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들이 오래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없거나 강한별
[오구오구 청소기]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청소기가 도착했다. 듣던 대로다. 이미 닦은 곳을 연신 닦아대기도 하고 사방에 쿵쿵 부딪치기도 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할 일을 완수한다. 배터리가 다 소진되어 멈출 때까지 성실하게 일한다. 그 모습이 어쩐지 감동적이라 오구오구 하며 청소기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강한별
[고독을 참으며]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나는 요령 없는 모범생이었다. 남들이 시키는 것을 잘 따라 하다 보면 뭐라도 될 줄 알았다. 졸업할 즈음엔 시키는 것은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까맣게 잊게 되었다. 이에 책임을 물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당부하는 것이다. 항상 기억해야 한다. 배움의 길을 스스로 고찰하고 더듬어가며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싶은 그림을 항상 선명하게 품고, 고독을 참으며 몰래 피워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미술문화
[여행은 멋진 페이지가 장식되는 순간]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여행을 가면 우리는 일단 새로운 곳에 집중하게 되어 떠나기 전 가지고 있던 복잡한 생각을 잊을 수 있고 돌아와서 다시 생각한 복잡했던 그 생각은 처음보다 훨씬 작아져 있다. 여행은 '장소에 간다'의 개념이 아니다. 내 삶이란 책 속에서 멋진 페이지가 장식되는 순간이다. 가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돌아보게 해준다. ⓒ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강한별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나의 삶에 아직도를 묻는 당신께, 나는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글을 쓰고 걷는 삶을 살고 있다고요. 버티기만 하면 이길 거라던 H에게, 나의 삶은 끝을 기다리며 버티는 것도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하는 싸움도 아니라고요. 나에게는요. 한 뼘의 자리에서 시름하는 밤과 성큼성큼 어디론가 나아가는 한낮의 산책은 언제라도 현재 진행형일 거라고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오늘 밤도 똑같이 엄숙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천장에 맞서 분투할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벌어질 일이 벌어진 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찾을 수 없는 원인을 찾아가며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 그러면 다음에 불행과 마주했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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