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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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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을 용기]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하마랑은 온갖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우리는 가끔 아무 말도 안 한다. 말 없이 딴짓을 할 때도 있고 말 없이 서로를 볼 때도 있다. 불안하지 않은 침묵이 우리 사이에 자연스레 드나들기까지 그간 많은 언어가 필요했다. . 언어가 잘 만나졌던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말을 하지 않을 용기를. 어느 순간 아무 말 안하고도 우리는 너무 괜찮을 수 있다. 가끔 사랑은 그런 침묵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기도 한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주던 많은 시간이 지나면 조용한 침묵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고요함 가운데에서도 사랑을 키워가며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이 있으면서도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때..
[아플 때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 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
[눈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나는 무섭거나 슬프면 속수무책으로 눈물이 나버리는 사람이다. . 눈물을 재빨리 닦아도 왜 운 자국은 선명하게 남는 걸까. 나는 닭다리를 뜯으며 내 눈물을 미워했다. 그러느라 또 울 것 같았다. 울 것 같을 땐 닭다리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2018 .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런 저런 상황때문에 진심을 제대로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마음놓고 울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 https://youtu.be/LEQmNTmq8JQ
[수영은 이상한 운동]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수영이란 건 너무 이상했다. 뜨고 싶을수록 가라앉고 힘줄수록 둔해지고 급할수록 느려지는 운동이었다. . 전신의 힘이 늘어야 했지만 동시에 힘을 빼기도 해야 했다. 그래야 물의 저항을 최대한 덜 받는채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2018 . 급할수록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제대로. 기본을 갖추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겠지요. 운동도 사람도 일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 https://youtu.be/KILVgyl6YIo
[관계 맺기]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우리를 고유하게 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있다. 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따금 겨우 특별해지곤 했다. 세계에 오직 나만 있다면 고유성이랄지 유일함이랄지 그런 말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 우리의 존재는 타인과 맺는 관계에 의해 끊임없이 새롭게 구성되는데,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2018 .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게 되죠. 당연히 좋은 관계, 축복이 되는 관계를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관계 맺기에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야겠습니다. . https://youtu.be/vDCVRCbHl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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