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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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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편의 꿈인 것처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일주일을 내내 붙어지내다가 다시 멀리 떨어지는 것.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것.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 것도 무용하게 느껴질 만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각자의 삶을 사는 것. 꼭 만난 적 없는 것처럼. 마치 우리가 함께 놀았던 며칠이 몇 편의 꿈인 것처럼.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우리는 모두 잠깐 여행중인 나그네입니다.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야지요.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마음도 맑아지는 하늘을 보면서 여유를 가지는 편안한 주말에 감사를.
[삶은 외로움]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산다는 건 아주 외로운 일이란다. 오늘처럼 네가 와주는 날은 이렇게 좋지만, 네가 다시 떠나고 나 혼자 집에 남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외로워. . 나 역시 산다는 건 아주 외로운 일이라고 언젠가 말하게 될까.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혼자 이겨내고 나아가야 할 일이 많습니다. 어쩌면 모든걸 혼자 처리해야 하는게 인생인지도 모릅니다. .
[너를 향해 걸어올 땐]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어떤 사람이 너를 향해 걸어올 땐 그 사람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그리고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그 머나먼 유전자의 역사까지도 그 사람 뒤에서 함께 오고 있는거야. . 라고 나의 스승 어딘은 언제가 내게 말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와, 정말 그러네요. 그러니 우리는 모두 굉장한 인연입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하지만, 서로 함께 이 고비를 잘 넘겨야겠습니다. .
[행복]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돈이 없어서, 혹은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있는데 마음이 없어서, 혹은 마음이 있긴 있는데 엇갈려서 우리는 행복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에 자주 실패해. .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이 얼마나 우리 손에 잘 안붙잡히는지 붙잡았다가도 어느새 달아나 있고 의도치 않은 순간에 습격해서 놀래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을까요? 행복은 어쩌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희귀한게 아닐지도 몰라요. .
[기억과 망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맞다, 그런 일이 있었네. 하고 이불 위에 누워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해. 아픔을 기억해내는 일에 있어서 내 신체는 내 정신보다 유능한 것 같아. 기억력이 나쁜 머리가 조금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해. . 잘 망각했기 때문에 반복했던 사랑들이 있으니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금붕어처럼 까먹고는 다시 시작했지.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기억을 오랫동안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도, 모든걸 기억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까먹고 잊고 덮어두고 미화도 해야 다음 발을 내딛을 수 있겠지요. .
[아플 때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 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