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기특한불행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에 들어가는 걸음은.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바다에 들어가는 걸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빨라지지 않는다. 마음이 놓인다. 성급한 나를 느리게 만들어 주는 파도. 파도가 내 정강이를 계속 밀어내고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얼음 같은 물결은 몇 번이고 경고를 보낸다. "끔찍하게 추울지도 몰라. 정말 들어올 생각이야?" 그럼에도 계속 걸어 들어오는 끈질긴 인간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바다는 느닷없이 친절해진다. 추위는 홀연히 사라지고, 파도가 건네는 부드러운 포옹.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득주와 함께한 바다 수영. 아무것도 안 하고 그리워하기만 한다.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무뚝뚝한 그를 닮아 무뚝뚝한 나는 효녀가 되겠다는 다짐 대신 그리움부터 키운다. 나는 그가 벌써 그립다. 그리워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그에게 전화 한통 하는 것은 부끄러워, 벌써부터 아무것도 안하고 그리워하기만 한다. 아빠의 오늘이 나의 작은 오피스텔 원룸에 와서 노크를 한다. 나는 문을 열어 그의 오늘을 무릎 위에 올리고는 다 괜찮아질 거라고 쓰다듬는다.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이전 1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