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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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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한 계절이 문을 열고 사라지고 또 한 계절이 다른 문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은 황급히 문을 열고 이봐, 잠깐 기다려, 할 얘기가 하나 있었는데 깜빡 잊었어, 하고 소리친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문을 닫는다. 방 안에는 벌써 또 하나의 계절이 의자에 앉아서 성냥을 켜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잊어버린 말이 있다면 내가 들어줄게, 잘하면 전해 줄 수 있을지도 몰라. Ⓒ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문학사상사 어른이 된 후로 하루키 책은 더 이상 읽지 않을거야, 하며 하루키 책을 다 나눠주었는데요.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이후로 온라인 중고서점과 헌책방을 다니며 하나 둘 다시 모으게 됐습니다. 건방진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고, 하루키 책이 너무 좋았고... 2021년 10월 01일에 하..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고독을 좋아해?" 하고 그녀는 턱을 괴고 앉아 말했다. "...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떨어져 앉아 강의를 듣는게 좋은거야?" .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그런 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 .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억지로 관계를 맺는다기 보다는 조금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니까요. . 2019.08.20
표백 - 장강명, 한겨레출판 (아, 사진이 안올라가네;;) 표백 - 장강명, 한겨레출판예전에는 문학동네를 좋아했었는데, 이제 다시 한겨레출판이 좋아지고 있다.한겨레 문학상은 무조건 고고. 나는 이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내 맘대로 첫 문장을 바꿔본다. 작가가 이걸 본다면 아마 엄청 싫어하겠지만, 의미가 동일하다면 한 글자라도 줄이는게 좋다고 본다. 물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내가 고친 말하고 똑같은 의미인지는 모른겠다... 저 글을 보니 "세상엔 완벽한 문장따윈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문장이 떠올랐다.나와 동갑인 장강명이라는 분이 왠지 하루키와 닮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면서.하루키 문장은 굉장히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아무리 떠올리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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