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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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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바뀐 입버릇]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엄마가 공을 잘 친다는 것도, 탱고를 나보다 더 잘 춘다는 것도, 해외 여행 중에 한식을 자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나는 남미에서 처음 알았다. "나는 내가 남미에서 입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나는 엄마의 바뀐 입버릇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얌전히 회사에 다니지 않아서, 혼자 오지 않아서, 남미를 엄마와 함께 여행해서, 엄마는 남미에서 입원해 본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아마 평생토록 이 이야기를 할 것이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여행자의 특권]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한때는 관심조차 없었던 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건 여행자의 특권이다. 캠핑에 대한 갑작스러운 호기심과 평소 고치고 싶던 착한 사람 병. 그리고 너무나 멋진 곳에서의 하룻밤 덕분에 나는 이제 어둠 속에서도 기꺼이 태양을 마중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벅참과 잔잔한 여운 사이에서 또 어떤 것을 새롭게 사랑하게 될지, 벌써 설렌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일출의 매력]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일출의 매력은 언제나 하루의 가장 첫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에 있었다. 그림자 같은 형체들이 그날 하루 맨 처음으로 그 질감을 드러낼 때, 내 안의 그림자들도 곧 빛을 받을 것만 같은 벅참이 생긴다. 로맨스의 단골 배경은 일몰일지 몰라도, 청춘 드라마에는 일출이 더 많이 등장하는 법이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텐트 지퍼를 열자...]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텐트 지퍼를 열자, 전날 황홀하게 바라봤던 모뉴먼트 밸리의 기암들이 어둠 속에서 더 웅장한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정확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 해가 뜨면 돌처럼 굳는다는 거인 트롤이 생각나기도 했다. 밤에 모두가 잠든 사이 자기들끼리 움직였다가, 새벽이 되니 그제야 멈춰 서있었는지도. 눈이 부시기 시작했지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텐트 정면에 서 있던 거대한 손 모양의 바위, 그 엄지와 검지 사이로 비로소 태양이 올라올 때,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도 한참 동안 잊어버렸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위 사진 출처 : https://m.blog.naver.com/hansongp/222731503925 미국여행 도중이던 지난 4월 6일(수) 유타 주 남부와 애리조나 주 북부에..
[일몰은 비워지고]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해가 진다 해도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에겐 아직 밤이 남아있고, 못다 한 술 한 잔이 남아있다.. 일몰은 밤으로 가기 위해 거쳐가는 정거장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다가오는 어둠 속에서 차분함을, 누군가는 두근거림을 느끼며 각자의 여운을 품은 채 낮을 배웅한다. 일몰 뒤에는 밤이 오고, 밤 뒤에는 새벽이 온다. 자다르의 일몰처럼, 늘 끝 대신에 여운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종점이란 없는지도 모른다. #일몰은비워지고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고요함은...]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고요함은 모두가 잠든 밤이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빛나는 햇살 속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프랑스 에트르타 해변. 코끼리 절벽. 다른 관광객들보다 더 멀리까지 가서 찍은 사진이라 인터넷에 잘 안보이는 뷰입니다. 👏👏👏👍👍
[여행을 꿈꿀 때의 두근거림]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여행은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다. 그 누구도 같은 이유로 떠나지 않기에, 결코 같은 공간을 방문하지 못한다. 다만 딱 한 가지, 우리 모두가 분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행을 꿈꿀 때의 두근거림이다. 나는 그 두근거림을 나누어보려 한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달콤한 마시멜로가 될 수 있다면, 내 추억은 그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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