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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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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과 인생. 유지혜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찻잔을 잡은 그의 손 마디마디의 섬세함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잔을 기울이는 행위를 지켜보는 것은 눈을 감지 않고 하는 명상이었다. 발소리도 주의하게 되는 성당에 들어온 기분으로 졸졸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다. 그는 액체가 흘러 내려갈 수 있게 구멍이 나 있는 나무 받침대에 용기들을 두고 뜨거운 물을 부어 잔을 달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언제나 물을 넘치게 붓는다는 거였다. 세례를 하듯 찻잔을 끝까지 물로 적셔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데웠다. 아슬아슬하지만 이완을 부르는 광경이었다. 차도, 어떤 하루들도 머리끝까지 잠겨야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밖을 나서니 특별한 날이 아닌 보통의 날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하얀색 도화지처럼 평범해서 눈부신 날들. 이유 없이도 축하해야 할 날들이. ..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이 거창한 게 아닐겁니다. 꼭 친구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같은 편이나 가족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태도, 그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의 전모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염려해 배려하고 지키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가장 꼴 보기 싫은 이웃에게 베푼 배려가 언젠가 나를 살리는 동아줄로 오리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 @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김영사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 건.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살면서 두텁게 쌓아 올린 편견을 나만의 지혜로 착각하며 세상을 이것과 저것 둘 중 하나로 판단하는 사람이 누군가가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혹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상대방은 얼마나 무력하고 외로울까요. 심지어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입니다. 마음 위에 안개를 걷어내고 밝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 그렇게 편견 없는 가슴으로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건 단지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다는 게 아니라 바로 그런 용기와 지혜를 실행하는 삶일 겁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서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입니다. © 허지웅 - 최소한의 이웃 김영사 대한민국 정치에는 용기도 없고 지혜도 없다.
남을 도울 때 행복한 영우. 문지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는 용감하다.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혼자서 하는 일을 택하기 쉽다. 하지만 영우의 선택은 변호사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 자기 안에 갇히는 장애를 가진 영우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을 굳이 하겠다고 나선다. 이유도 단순하다. 남을 도울 때 영우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 문지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김영사
[상처 입은 치유자]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나는 아무런 상처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고 싶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자신의 상처를 통해 처절하게 배운 지혜를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굳이 그 사람을 낫게 하겠다는 적극적인 행동 없이도, 그저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왠지 다 잘 해결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상처 입은 치유자 아닐까. ⓒ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MAk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에세이 책 김영사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
[나를 찾는 길]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이 일을 해내면, 이 장애물만 뛰어넘으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길 위에서 뛰어 넘어야 할 최고 난이도의 관문, 그것은 바로 내 슬픔의 뿌리를 직시하는 것이다. 때로는 타인에게 내 아픔의 뿌리를 털어 놓고, 치유의 가능성을 함께 탐색하는 작업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MAk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에세이 책 김영사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2633..
[꿈을 이루기 위해]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야망이나 적극성이 아니라, 완연한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몸짓이다. 당신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은 결코 남들에게 뒤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매번 새로이 발견할 용기를 잃지 않은 것이다. 서른이 넘도록, 심지어 여든이 넘어서도 아직 매 순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 말로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평생 열어놓을 줄 아는 지혜롭고 용감한 존재가 아닐까. ⓒ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MAk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에세이 책 김영사 COUPANG www...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은]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일감을 찾기 위해, 그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분투해야 한다. '다음에, 다른 일자리에서 더 잘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이 한정된 상황에서, 나의 최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 꿈의 씨앗을 뿌리고, 내 꿈의 열매가 맺힐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야 한다. 나는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 더 깊고 향기로운 나 자신이 되고 싶다. ⓒ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MAk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에세이 책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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