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서운해할수없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쓸 수 있는 시간]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한 달에 한 번은 수업을 빠지고 외래 진료에 가고, 일주일에 한 번은 아파서 내과에 갔다. 병원에 다녀와서는 친구들에게 겨우 받은 필기로 못 간 수업 내용을 독학했다. 적어도 열 시간은 자야 체력이 회복되었고, 하루에 한두 과목을 들으면서도 녹조가 되었다. 연비 나쁜 자동차처럼 체력을 돌려 놓기 위한 시간은 배로 드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은 절반도 안 됐다. 나는 통금이 없는데도 다음 날 출석을 위해서 저녁을 먹자마자 집에 돌아가야 했다. 어제 친구들이 늦게까지 혹은 밤새 나눈 이야기를 알지 못했다. 작은 공백들이 점점 쌓여서 그 애들과 나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다. 누구에게 서운해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영영 비슷해질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수오서재 희우 .. 이전 1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