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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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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오랫동안]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다음날 아침엔 집 앞 신사에 들렀다. 신사에는 근사한 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윤이 나는 나뭇잎들을 수없이 보았다. 커다란 나무의 기둥을 만지며 신사를 걸었다. 기둥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스무 걸음이 넘게 필요한 나무도 있었다. 나로선 나무의 속도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 아주 느리게 아주 오랫동안 자라는 점이 언제나 신기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천천히 간다 해도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분명 커다란 나무처럼 높게 자라있을 겁니다. 느려도 오랫동안 꾸준히! . 2020.03.20 youtu.be/74RnsPLVNGU [느리게 오랫동안]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엉망이어도 걷기를 멈추지 않으면 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시대 ​​ . 한 발짝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신발이 훌렁 벗겨질 것만 같은 깊고 끈적한 진창이다. 그런 진창속을 나는 무척이나 힘겹게 걷고 있었다. . 앞에도 뒤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 암울한 빛의 진창만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었다. . 시간마저도 그런 나의 걸음걸이에 맞추어 느리게 뒤뚱뒤뚱 흐르고 있었다. . 주위 사람들은 이미 저만큼 앞장서서 가고 있었지만, 나와 나의 시간만은 진창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그럴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잘 됐던 것들이 유독 잘 안될때, 무엇을 해도 잘 안될때가 있습니다. . 그럴 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자책하지 말고, 신발이 벗겨지면 주저앉아 다시 신어 보아요. . 느리면 어때요. 대신 걷기를 멈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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