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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지아에뭐가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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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과 미안함] 권호영 - 대체 저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시그나기) 성벽으로 향하는 길목에 내가 좋아하는 '예쁜 것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양쪽으로 있어서 더욱 행복했다. 커다란 러그가 빨래처럼 널려 있는 그림에 빠져 셔터를 여러 번 눌러댔다. 그들에게 삶이고 일상인 모습이 내겐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고 미안했다. 마음 같아선 다 사고 싶었다. ⓒ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
[푸른 하늘]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하~" 탄식 같은 감탄사가 저절로 새어 나온다. 눈에 띄게 화려하고 높은 건물은 없지만, 하늘과 맞닿은 코카서스 산맥 아래 자리한 도시 모습에 괜히 가슴이 벅차다. 푸른 산 아래 만들어진 도시의 집들은 옹기 종기 모여 있다. 한없이 높은 하늘에 마음을 빼앗겼는지도 모르겠다. @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
[메테키 교회 절벽]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한 엄마와 아들은 떠나기 전에 교회 벽면에 입을 맞추었다. 차가운 돌덩이에 뜨거운 입술을 맞추는 그들의 심신이 경건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조지아 사람들뿐 아니라 여행자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다. 여행하는 우리에게도 지키고 싶은 삶이 있고, 아픈 과거가 있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일 테니. 절벽 위에 세워진 교회의 위력이 보이지 않는 파장이 되어 도시 전체로 퍼지고 있는 듯했다. #베테키교회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
[이거 곧 무너지는거 아니야?]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트빌리시에는 '이거 곧 무너지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될 정도의 오래된 건물이 많지만, 이건 상상보다 더했다. 그나마 튼튼한 건물인데도 그랬다. 바닥도, 벽도, 계단도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복도 한 구석에서 숨어있던 유령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살금 살금 주변을 살피며 걷느라 2층에 있는 집 앞까지 가는 시간이 더디기만 했다. ⓒ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
[하늘을 바라보면]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카즈베기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에 눈을 뜨니, 청명한 하늘이 네모난 창을 채우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거대한 먹구름은 가고 꼬리만 남았다. 구름보다 맨 하늘의 면적이 넓었고, 하늘은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는 진부한 표현이 저절로 튀어나오게 할 만큼 예뻤다.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하얀 봉우리는 고요하기만 하다. 새벽은 추웠다. 바람에서 하얀 눈 냄새가 났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침이주는선물 권호영 -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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