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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킬 수 없는 것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나를 종종 술자리에 데려가곤 하셨다. 유독 따라나서기 싫었던 곳이 있었는데 포구 앞 포장마차였다 물컹한 회는 도저히 삼킬수 없었고 온몸을 휘감는 비릿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굶주린 고양이들은 주위를 배회했고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난 의자 밑으로 숨어들기 바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먹지 않던 회도 술도 먹기 시작했다 넘길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말들은 목구멍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는 어디로부터 도망쳤던 것일까 #삼킬수없는것들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e5n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
[뒷모습]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뒷모습을 가꾸는 일은 앞모습보다 어렵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아무리 노력해도 영영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가끔은 꽃잎이 그려진 옷도 입어야겠고, 느리게 걷는 것도 연습해야겠다. 함께 걷는 것도 두려워 말아야지. 좋은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도 늘려야겠다. 누군가의 눈에 담길 나의 표정도 따뜻했으면 좋겠다. #뒷모습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93969&start=slayer 아날로그를 그리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펼쳐지는 추억에 대한 소고.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음악감상실, LP판, 손편지, 첫사랑, 그리고 종이 위로 번지는 빛과 시간들. 아날로그 감성으로 ..
[저마다 아날로그가 있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세상과 마주하는 일이 조금은 두렵지 않게 된 지금, 기억의 무덤속으로 하나 둘 사라져가는 것들을 살리고 싶었다. 낡은 창고에서 꺼내 올린 이야기들이 조금은 촌스럽거나 투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밤 라디오 앞에서 주파수를 맞춰본 이는 알 것이다. 연필로 흰 종이 위에 꾹꾹 마음을 눌러 담아본 이는 알 것이다. 저마다 그리는 아날로그가 있다는 것을.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93969 아날로그를 그리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펼쳐지는 추억에 대한 소고.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음악감상실, LP판, 손편지, 첫사랑, 그리고 종이 위로 번지는 빛과 시간들.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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