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속한줄

(143)
[행복의 모양]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복희의 품 안에서 자라고 그녀의 이웃으로 지내면서 나는 그녀로부터 온갖 종류의 행복의 모양을 배워왔다. 행복인 줄 몰랐는데 행복이었던 것들도 있고 행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들도 있었다. 그녀가 나보다 더 많은 걸 행복과 감사로 여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 나는 그저 복희를 보고 배운다. 눈물을 참지 말라고 가르쳤던 복희. 감잎차를 수시로 달여 먹으라고 가르친 복희. 길에 떨어져있던 인동초 꽃나무가지를 주워와 화병에 담던 복희. 사십 넘어서 세 평짜리 집에 살면서도 비참함을 모르던 복희. 작은 빌라에서도 온갖 별미의 음식들을 만들어내던 복희. 이름도 복 복자와 기쁠 희자로 된 복희. 내 엄마의 이름을 생각하고 부를 때마다 조금 웃게 된다.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복희랑 앞으로도 여러 행복의 모양..
[삶의 의미]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모두에게 이런 옛 소설이 설득력 있고 재미있으리란 뜻은 아니다. 세상에 재미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고전이 필수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 더욱이 나는 문학 전문가도 아닌 순수한 독자로서 이 글을 썼기에 고전 문학의 가치를, 더욱이 남의 나라 고전의 가치를 전문적으로 논할 수도 없다. . 다만, 저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 터인데, 나에게는 그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읽는 시간이었고, 꽤나 효과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삶이 아름답지 않은 순간에 직면할 때 사실 우리와 전혀 상관 없을 법한 그 사람들도 그리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그 와중에 추운 계절의 동백꽃처럼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꽃피웠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인생은 거기서 거기일..
[살아있어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어쨌든 당신과 나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내가 살아있는 웅이를 보고 듣고 있다. 강하고 나약한 당신. 지키고 싶은 게 많은 당신. 그래서 겁이 많아진 당신. 조심하며 살아가는 당신. . 그런 당신에 대해 적는다. 이 글을 살아있는 당신들이 보고 있다. 오늘 밤은 그저 그 사실에 안도한다. 그럴 수 없었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우리가 선 자리에서 무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살아간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살아있어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있어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요. 살아 있음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히 살아있기를. . 2020.04.01 youtu.be/XWGymEHTNpw [살아있어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인생이란]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정말 산다는 건 뭘까? 인생이란 무엇일까? 누군가 지금의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와 무척 상관 있는 일이란 걸 알아가는 과정 같다고 말이다.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일 수 있다. 깊은 밤, 내 침대에서 곤히 자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모은 돈을 보이스 피싱으로 날릴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절대 그럴 리 없으리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있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인생이란, 나와 상관 없는 일이 상관 있는 일이란 걸 알아가는 과정. 와, 정말 맞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상관이 있는 사람일까요? . 2020.03.31 youtu.be/8uVQHu5phLQ [인생이란] 도..
[소중한 일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나는 웅이가 깊은 물 속에서 온갖 일을 다 하고도 다시 올라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안도한다. 주먹을 하나씩 얹어가며 천천히 올라오는 날도 있었고, 흙탕물을 먹어가며 발버둥치고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 얼마나 쉽게 숨이 끊어질 수 있는지 그는 몸으로 안다. . 우리는 이렇게나 나약하고 가까이 다가온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건강과 평안이라는 게 얼마나 희귀한 상태인지, 지속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소중한 일상, 소중한 건강. 살아있음과 평안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2020.03.30 youtu.be/qWlUXpphtYs [소중한 일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소심하고 약한 마음]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나는 마음이 약한 뭇 동지에게 함께 연습하자고 권하고 싶다. 누가 내 얘기를 하든 말든 상관 없다는 마음가짐, 먹히든 안 먹히든 우선 드립을 치고 보는 뻔뻔함, 마음에 들지 않는 요구는 거절하는 용기, 사사로운 결정은 아무렇게나 내리고 보는 무성의함을 실현해 보자고. . 사람은 쉽게 바뀌는 존재가 아니기에 갈 길이 멀게 느껴질 테지만 무엇이든 첫 걸음이 중요한 법이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저도 소심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입니다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서인지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용기내서 첫 발을 내디뎌야 할 때도 분명 있겠지요. 그런 용기가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응원드립니다~ . 2020.03.29 youtu.be/zRxPnZ1Ggro [소심하고 약한..
[물 속 소리]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 속에서 웅이는 자신의 숨소리를 듣는다. 호스를 입에 물고 있어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소리는 끊임없이 들을 수 있다. 물 속에서도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 자기 숨소리 말고 생물들의 소리도 들려온다. 물이 탁해서 다 볼 수는 없어도 들을 수 있다. . 물고기가 가까이 지나가는 소리. 물고기 뒤에 남은 물방울들이 흩어지는 소리. 저 높이 수면 위에 배가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소리. 생생하게 들려온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 속에서는 소리가 매우 잘 들립니다. 작은 움직임도 큰 소리로 들리는데요.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소리가 그립습니다. . 2020.03.28 youtu.be/1Uh5CsS0H90 [물 속 소리]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우아한 인생]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며 제 한 몸을 건사하는 사람들, 비록 지산의 고용인이라도 모욕을 준다면 참지 않는 사람들, 여행도 의식주도 학업도 필요 이상의 소비 대상으로 전락해 박탈감을 안겨 주는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만큼 우아한 이들이 있을까. . 땅콩 봉지 하나 때문에 큰 모욕감을 느껴 여객기를 회항시켰던 한 항공사 회장의 자식으로서는 절대 지닐 수 없는 미덕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우아함일 것이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며, 필요 이상의 소비를 요구해도 매몰되지 않는 우아한 인생을 살아보자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 2020.03.27 youtu.be/WIPYYnzMQBA [우아한 인생] 도제희, 난데..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