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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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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느낄 때]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속에서 작업을 하다가 잠수사들이 종종 패닉 상태에 빠질 때가 있어. 왜? 라고 묻자 웅이는 무서워서.라고 말했다. 어떤 종류든 간에 공포야. 겁에 질리는 거야. 사실은 공기가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 상황도 아닌데 그냥, 어둡고 춥고 혼자인 바닷속이 너무 두려운거야. 정신이 나가면 사람은 호흡이 빨라지게 돼. 숨을 계속 쉬고 있는데도 숨이 빨라져. 사람은 숨을 쉬면서도 질식할 수 있어. 과호흡으로 죽을 수가 있어. . 그럴 때 아빠는 어떻게 해? 나는 물속에서 들고 있던 장비들을 다 내려놔. 그리고 가까운 기둥을 찾지. 그걸 향해 열심히 헤엄쳐가서 기둥을 온 몸으로 꼭 껴안아. 팔이랑 다리를 죄다 그 기둥에 붙이고 꽉 끌어안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 껴안을 때처럼. 그걸 껴안고 나는 돈 ..
[스스로에게 솔직하기]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솔직함은 그 내용이 자기 자신일때 빛을 발한다.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호감을 얻는 방법이겠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용기에 타인의 마음은 더 크게 움직이지 않을까. 상대에게 자신도 진심을 내보여도 안전하겠단 느낌을 주니 말이다. .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잘 알 것, 그런 자신을 받아 들일 것, 솔직함의 대상을 자기 자신으로 둘 것.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솔직함의 대상을 자신으로 둔다는 건 참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되려 감추고 자신을 보여주기 않게 되기도 하죠. 스스로에게 집중해보는 밤입니다. . 2020.03.25 youtu.be/gepz10SS_ZI [스스로에게 솔직하기] 도제희, 난데없이 도..
[눈부신 아이]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한번은 그 애가 엄마 얼굴을 그리는 모습을 하마가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댔다. 아이는 종이 위에 엄마의 눈코입과 앞머리를 그려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손길이 살짝 멈칫했다. '엄마 오늘 머리 묶었는데, 묶은 머리는 어떻게 그리지?' 생각하는 것 같았댔다. 뒤로 질끈 묶은 머리가 정면에선 보이지 않으니까. .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종이를 확 뒤집었다. 그리고 뒷면에 엄마의 묶은 머리를 슥슥 그려넣었다. 그림은 순식간에 양면이 되고 입체가 되었다. . 하마는 말했다. 그런 걸 옆에서 보면 얼마나 눈부신지 몰라.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우리 모두 눈부신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심을 가득 안고 있었지요. 그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중2병이란 소릴 듣겠지만, 눈치보지 말고 최..
[참신한 표현은 중2병]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참신한 표현력과 남다른 실력은 바로 남들이 중2병이라 비웃는 그런 자세에서 나오고 있었다. 강렬한 열망을 느꼈다. 나도 그들처럼 세상모르게 유치하고 싶었다. 그렇게 유치하더라도 충분히 아름답고 싶었다. . 동시에 궁금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당신들과 같은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당신 같은 이들을 보며 나처럼 가슴 벅차하는 기성세대가, 그래 기성세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중2병이면 어떻습니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고, 감사와 고마움을 넘치게 표현합시다. . 2020.03.23 youtu.be/Lh9LOmSyu3c [참신한 표현은 중2병]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타인을 만날 준비]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게을러지고 편해질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 우리는 타인을 만날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나. 우리 일상에 남이 앉을 자리라는 것은 얼마큼인가. 만나서 마주 앉아 이야기해도 진짜로는 안 만나지는 만남도 많은 것 같았다. 누구의 마음에나 용량의 제한이 있고 체력의 한계도 있고 관계 말고도 애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모르기 때문에 편해질 수 있고, 알지만 모른척하며 게을러질 수 있습니다. 남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마찬가지로요. 아무리 여유가 없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나와 남을 위한 마음 만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2020.03.22 youtu.be/yBmAM2P-4VU [타인을 만날 준비]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자신을 사랑하자]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우선은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그러자면 사회가 변해주어야 마땅하겠지만 변화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우선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 그 방법이란 게 연애일 수도, 고유한 창작 활동일 수도 있으며, 아주 단순한 목표이더라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즐겁기만 하다면 무엇이라도 괜찮다고. . 그런 것을 여러분이 '소확행' 이라고 부른다면, 그 소확행을 충분히 누리라고.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작은 목표를 이루면서 즐겁고 행복하기를. . 2020.03.21 youtu.be/Z6KmLOZGEA4 [자신을 사랑하자]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느리게 오랫동안]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다음날 아침엔 집 앞 신사에 들렀다. 신사에는 근사한 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다. 윤이 나는 나뭇잎들을 수없이 보았다. 커다란 나무의 기둥을 만지며 신사를 걸었다. 기둥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데 스무 걸음이 넘게 필요한 나무도 있었다. 나로선 나무의 속도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 아주 느리게 아주 오랫동안 자라는 점이 언제나 신기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천천히 간다 해도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분명 커다란 나무처럼 높게 자라있을 겁니다. 느려도 오랫동안 꾸준히! . 2020.03.20 youtu.be/74RnsPLVNGU [느리게 오랫동안]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존중하며 받아들일 때]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즉 서로에게 공간을 주고 그 공간을 존중해 주어야 집착하지도, 강요하지도,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래야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 공간이란 물리적인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 정신적으로도 서로가 독립적 개체라는 사실, 성향도 가치관도 성격도 판이한 한 개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누구 하나 상처 입거나 일방적으로 희생하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가까운 사이일수록 함부로 대하거나 언제든 옆에 있어줄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지요. 남보다 더 멀어질 수 있고, 크게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더 소중하고 아껴야지요. 공기나 물이 항상 곁에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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