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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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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을 무기 삼아] 김혼비 - 다정소감 솔직함은 멋진 미덕이고, 나 역시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실하려고 노력하며,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곤 하지만, 솔직함을 무기 삼아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이들을 볼 때마다. 일종의 환멸 같은 게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 김혼비 - 다정소감 안온북스
[숨을 쉬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도] 이민진 - 파친코 1 선자가 세 살 됐을 때에야 비로소 선자의 부모는 옆에 누운 작은 몸뚱이가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지를 몇 번이고 계속해서 확인하지 않고도 잠을 잘 수 있었다. 훈이는 딸아이에게 옥수수 껍질로 인형을 만들어 주었고, 담배를 끊은 돈으로 사탕을 사주었다. ⓒ 이민진, 이미정 옮김 - 파친코 1 문학사상
[너무나 많은 길]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제게는 수많은 이름들이 있어요. 손을 뻗어서 닿을 수는 없지만 두 눈을 감으면 비로소 선명해지는 이름들이죠. 이름들과 나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길이 있어, 어느 날에는 너무 빨리 도착했고 어느 날에는 영영 닿지 못했습니다.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운동의 가장 큰 매력] 심으뜸 - 으뜸체력 . 우리가 마음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들은 사실 마음만의 문제가 아니며, 몸의 문제 또한 몸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과 마음은 너무나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이 무너지고, 몸이 무너지면 마음이 무너진다. 어디서부터 비롯된 문제인지 안다고 해도 결국에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섞여 버린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이 이것이다. 내 몸 구석구석에 신경을 쏟는 동안만큼은 그 어떤 고민도, 걱정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 심으뜸 - 으뜸체력 다산북스
[간섭이 아닌 공감] 강가희 - 다독이는 밤 30대인 우리 부부가 아이도 낳지 않고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제정신이냐고 되물었다. 누구보다 불안한 사람은 나였지만 응원해주는 이보다 훈수를 두는 쪽이 훨씬 많았다. 그들은 평균이 깨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균형의 균열이 불편했을 수도 있고, 나를 아껴서 정해진 길을 편하게 걷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내 입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길을 틀린 길로 대하는 사고방식이 내심 서운했다. 당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간섭이 아닌 공감이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꼭 잡아주는 사람이 절실했다. ⓒ 강가희 - 다독이는 밤 책밥
[누구에게나 장애는 있어]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이렇게 피해를 주며 살아내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문했다. 그럴 때마다 선희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장애는 있어." 그 말에 내가 빤히 바라보면, 선희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병이 온다고, 그 모양이 가난이든 불화든 질병이든 모두에게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나는 내 손톱 밑의 가시가 가장 아파서 "나만큼은 아닐 거야." 라고 말하곤 고개를 떨궜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수오서재
파친코 S1E4 명대사 - 일본 사람들은 우릴 바퀴벌레라고 불렀지. . 파친코 S1E3 명대사 . 일본 사람들은 우릴 바퀴벌레라고 불렀지. 땅 속에 다시 쳐박아야 된다믄서. 잘 생각해봐. 그게 너한테 하는 얘기니까. . 어디 들어보자. 니 할머니가 저 희죽대는 면상들 쳐다보며 여기 앉아계시는데 그 몸 속에 한맺힌 피가, 그 핏방울 하나 하나가 이걸 못하게 막는다 하면. 뭐라 말씀드릴거야? 그래도 싸인하라고 하겠니? #파친코 #パチンコ #pachinko #자이니치 #잔인했던일본 #드라마추천 #팬아트 인데 역시 #부끄럽네요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오늘은 꼭 가 보자. 운동화 끈 단단히 묶고 길을 나서 보자. 바쁘다고 핑계 대지 말자. 가슴은 없고 머리만 있는 삶에 가끔은 윤활유가 필요하다. 비싼 건 필요 없다. 그저 풋풋한 흙냄새와 시골스러운 바람을 맞을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떠나보자.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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