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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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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정여울 - 문학이 필요한 시간 제 마음을 둘 곳은 정해진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사이' 였습니다. 문학은 내게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고통과 나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슬픔과 기쁨 사이, 현재와 과거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현재의 나에만 집착하면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저는 모든 존재의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와 타인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더 풍요로운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 정여울 - 문학이 필요한 시간 한겨레출판
[새벽 백화점]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명절에 일하는 것 따위는 별로 상관없는데 이것만은 괴롭다. 바로 주 1~2회 먹는 손님들 몫을 배달하러 새벽에 백화점에 들어가는 것. 모든 백화점이 그렇듯 여기에도 창문이 없다. 그래서 장사를 시작하기 전의 백화점은 암흑처럼 어둡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려면 한참동안이나 기다려야 한다. 백화점의 어둠은 낮 시간에 화려하고 떠들썩한 만큼 한층 더 을씨년스럽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link.coupang.com/a/kWfRX 녹즙 배달원 강정민:김현진 장편소설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
[젊음] 이혁진 - 누운 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만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거지요.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젊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수 있는 일이에요. 우리 나이 사람들은 그걸 몰랐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볼 수 있다는 걸, 그게 젊음이라는 걸 몰랐어요. 이혁진 - 누운 배 한겨레출판
[힘이라는 것은] 이혁진 - 누운 배 누운 배 한 척이 그렇게 됐듯 사실이라는 것은, 참이나 거짓이라는 것은 힘으로 쥐고 흔들 수 있었다. 세상은 성기고 흐릿한 실체였다. 그것을 움켜쥔 힘만이 억세고 선명했다. 힘은 우스운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우스운 것도 우습지 않게 만드는 것이 힘이었다. ⓒ 이혁진 - 누운 배 한겨레출판
[생각하는 걸 그만 두면]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정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그렇지만 생각해. 계속 생각해. 생각하는 걸 그만 두면, 그때부터는 정말 지는 거야. ⓒ 김현진 - 녹습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표백 - 장강명, 한겨레출판 (아, 사진이 안올라가네;;) 표백 - 장강명, 한겨레출판예전에는 문학동네를 좋아했었는데, 이제 다시 한겨레출판이 좋아지고 있다.한겨레 문학상은 무조건 고고. 나는 이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내 맘대로 첫 문장을 바꿔본다. 작가가 이걸 본다면 아마 엄청 싫어하겠지만, 의미가 동일하다면 한 글자라도 줄이는게 좋다고 본다. 물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내가 고친 말하고 똑같은 의미인지는 모른겠다... 저 글을 보니 "세상엔 완벽한 문장따윈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문장이 떠올랐다.나와 동갑인 장강명이라는 분이 왠지 하루키와 닮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면서.하루키 문장은 굉장히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아무리 떠올리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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