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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유영광 -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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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참 희한하죠.
비가 거세게 내릴수록
찬란하게 빛나니까요.

어쩌면 무지개가 그토록 아름다운 건
모진 비바람을 견뎌낸 것에 대한
신의 선물일지도 몰라요.

...

형이 인간에게서
오래된 기억을 가져오는 바람에 그들이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잖아.
난 아직도
내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랑
걸음마 하던 때가
기억나는데 말이지.

바보야, 그걸 남겨놓으면
인간이 아기를 낳아서 키울 것 같아?
내가 그나마 훔쳐오니까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결혼해서 아기를 갖는 거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The Rainbow Goblin Store
• 유영광 장편소설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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