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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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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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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쪽 다리가 마비된 봉봉이
문턱이 있는 화장실을 드나드는 대신
차라리 방안에서 볼일을 보았으면 싶고,
그래서 배변패드를 사서 방 안에 깔아두었지만
봉봉은 언제나 연약한 몸을 일으켜 화장실에 간다.

넘어질까 걱정되어 쳐다보는 나에게
’나에게도 프라이버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내가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할 때까지
볼일을 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린다.

나였다면 그만큼 넘어지고 난 후엔
걷는 걸 포기했을 것 같은데
봉봉은 그렇게나 넘어지고도
어김없이 일어나 또다시 걷는다.

삶을 향한 의지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걸
내게 가르쳐주려는 듯이.

봉봉과 함께 산 이후 나는
돌봄이란 건 언제나 상호적이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는
서로에게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는 걸 배웠다.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창비



각자의 우주를 보여주는. 백수린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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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반려묘 문장을, 오늘은 반려견 문장을 보게됐네요.
아프지 말고 건강했음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히, 눈부신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볕이 좋은 도토리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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