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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세상이 온통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 곱고
따스한 커피 한 모금에 행복의 이유가 완성되고
지나가는 바람에 괜히 코끝이 찡해지며
떨어져 나뒹구는 하나의 잎에 고독해지고
매서운 차가움이 벌써부터 두려워지는
지금은 가을입니다
꼭 맞는다는 건
누군가와 꼭 맞는다는 건
서로의 부족함이 있는 빈 공간으로 스며들어
포개어진다는 것이 아닐까요
마치 손가락을 깍지 끼우듯 말이에요
글은 글씨로 표현된다.
글씨는 글을 담는다.
캘리그라피로 쓴 마음
@ 푸름 김수진 - 오늘도 나는 당신의 안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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