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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라 임금이 왕궁 밖에서 매우 아름답고
근사한 바닷새와 마주칩니다.
바닷새를 사랑하게 된 임금은
바닷새를 궁궐로 데리고 오죠.
그리고 바닷새를 궁궐 안 가장 존귀한 곳,
종묘에 살게 합니다.
그렇게 임금은
종묘 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바닷새에게
술을 내주고 가장 고귀한 음악도 들려줍니다.
소와 돼지와 양을 잡아 대접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해풍이 몰아치는
바닷가 암벽 틈에서 행복했던 바닷새에게
종묘는 가시방석 같았을 겁니다.
작은 물고기나 벌레를 잡아먹고
바람 소리와 나뭇가지 소리를 듣고 살았을 바닷새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사흘 만에 죽고 맙니다.
노나라 임금은 어떻게 했을까요?
자신이 죽게 만들고서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데!"라고 탄식했겠죠.
바람이 붑니다.
이제 대붕의 등에 탈 시간입니다.
강신주의 장자 수업
@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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