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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이렇게 뾰족뾰족한 모서리를
밟고 걷는 게 삶인 걸 알지만,
우는 건 아파서가 아니라
네가 알아줬으면 해서였다.
닳지도 않을 모서리에
다음 발걸음을 옮기며,
단지 나는 이 길의 끝이 너이길 바랐다.
그런 희망만 있다면
모두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 geulbot_a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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