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휘청휘청 떠도는 마음은
어디로 가는 차를 타야 할지 몰라
결국 스스로 어설프게 접은
작고 남루한 종이배에 탄다.
망망대해에서 다 젖은 채 항해하는데
푸른 나무가 곧게 자란 섬 하나가 보인다.
도착하려면 아직도 아득히 먼바다 위,
그러나 섬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반가워
마음을 먼저 섬에 던져두고
조금은 안심하며 항해한다.
ⓒ 안소현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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