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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설날까지 배달을 하고
제대로 수금을 못해서 애를 먹으면서도,
나는 이 배달 일을
싫어하면서도 좋아했다.
아마 신문이나 다른 걸 배달했다면
그런 기분을 못 느꼈을 것이다.
신문과 달리
녹즙에는 나쁜 소식이 없었다.
ⓒ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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