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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우리에게 온 천사들. 임야비 - 그 의사의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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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생님,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지내실 모텔에는 여기서 일한다는 걸
비밀로 해주세요.
코로나가 창궐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투숙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모텔은 망할 겁니다.“

충분히 이해했다.
나는 이제부터 오염된 의사다.

“봉사에 자원한 의사 한 명이
내려올 거라는 얘기 들었을 때,
저는 이곳 환자들을 위해 하느님이
천사를 보내셨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더럽게도 말 안 듣는 아들이
현관문 얼음 봉인까지 뚫고 나와 버리자
너무 걱정된 엄마가 최후의 방패로
이곳에 수녀님을 대기시켜 놓았다고
확신했다.

지옥 한가운데서
코로나 전장의 사투를 기록한 증언 문학
그 의사의 코로나
• 임야비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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