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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나를 지켜주는 미술관. 정여울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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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핍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이 끊임없는 결핍감의 뿌리는 무엇일까?
인생에서 결핍된 무언가 때문에
끊임없이 헤매왔다.

마치 보물의 종류도 모른 채
지도에도 없는 보물섬에서
물도 식량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헤매는 듯 막막했다.

엉뚱하게도 나는 그 해답을
낯선 도시의 미술관에서 찾았다.
아름다운 미술관에만 가면 이상하게도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 라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문학은 공기처럼 물처럼 내 곁에 있었는데 ,
미술은 그렇지 않았다.
목마른 내가 직접 가서 찾아야만 했다.
책으로만 봐서는 결코 그 느낌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그곳에 반드시 가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미술관에서 하염없이
한 그림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내 삶을 비추어보는 행위.

미술관은 내 안의 알 수 없는 결핍감을
한꺼번에 치유하는
은밀한 종합병원이었던 셈이다.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 정여울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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