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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이 형...
형이 사랑했던 사람.
형을 사랑했던 사람.
저런 모습일 줄 알았다면
나는 저 사람을 만나고 싶어했을까?
어쩌면 그냥 모른 척하고 싶어했을까?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밧줄처럼 엮여 나온다.
죄책감이라는 이름으로 내 목을 옭아매면서.
누나는 모르는 것이 있다.
나만 알고 있는 것.
그건,
죽음을 앞둔 순간의 감각.
막연한 거부감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이 아니다.
소멸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였다.
이 세상에서
완전히 유리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에 대한
원액 그대로의 순수한 슬픔.
그 사람도 그 순간 느꼈을까?
그래서 슬펐을까? 아니면...
안락했을까.
살아갈 것이다.
이 사람의 심장으로.
@나윤희 - 손안의 안단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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