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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쫓김의 불안보다 소모됨의 불행이 컸다.
퇴근 후 독서와 집필이 힘에 부쳤다.
감정의 수문이 열릴까 봐 음악을 줄였다.
영화 관람에도 소홀했다.
반응 기회를 잃어감에 따라
감응 능력도 퇴화했다.
돈이 들어오는 대신 체력, 생각, 감각,
음악, 언어, 몽상, 눈물같이 형체 없는 것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은유 - 다가오는 말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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