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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든 이렇게 됐어.
이유가 뭐든 과정이 어떻든 시기가 언제든
우리는 이렇게 됐어.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 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어쩔래?
하는 식의 무서운 강요와 칼 같은 차단이 숨어 있었다.
어떤 필연이든,
아무리 가슴 아픈 필연이라 할지라도
가차없이 직면하고 수용하게 만드는 잔인한 간명이
'든'이라는 한 글자 속에 쐐기처럼 박혀 있었다.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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