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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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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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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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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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