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0/12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기억과 망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맞다, 그런 일이 있었네.
하고 이불 위에 누워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해.
아픔을 기억해내는 일에 있어서
내 신체는 내 정신보다 유능한 것 같아.
기억력이 나쁜 머리가 
조금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해.
.
잘 망각했기 때문에 
반복했던 사랑들이 있으니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금붕어처럼 까먹고는 다시 시작했지.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기억을 오랫동안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도,
모든걸 기억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까먹고 잊고 덮어두고 미화도 해야
다음 발을 내딛을 수 있겠지요.
.

[기억과 망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Posted by 멋지다마라송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