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귤 -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길바닥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문득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
토실토실 말랑말랑, 그 어떤 거친 
바닥에서도 뼈와 장기를 폭신폭신하게
받쳐주는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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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하루 
몽실몽실 내 마음을 감싸,
어떤 명사와 동사도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그런 마음의 엉덩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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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에게 건네는 내 미래의 
프로포즈는 이렇게 시작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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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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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아르테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