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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기 전에는
그것이 내게 있었다는 것도 잘 모른다.
사라지고 나서야 그것이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떠나가고, 없어지고, 지워지고......
후회는 언제나 뒤에 남는다.
익숙하던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슬프고 외롭다.
하지만, 비어 있어야만
다시 채워질 수 있기도 하다.
그렇게 다시 채워진 공간은
따뜻하고 충만하다.
#상실의시대를살아가는존재들
ⓒ 박정은, 뜻밖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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