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는것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해한다는 건]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만일 우리가 타인의 내부로 온전히 들어갈 수 없다면, 일단 바깥에 서보는 게 맞는 순서일지도 모른다. 그러느라 때론 다리가 후들거리고 얼굴이 빨개져도 우선 서보기라도 하는 게 맞을 듯했다. 그러니 이해란 타인 안으로 들어가 그의 내면과 만나고 영혼을 훤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몸 바깥에 선 자신의 무지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렬하게 실감해나가는 과정일지 몰랐다. 그렇게 조금씩 바깥의 폭을 좁혀가며,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이전 1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