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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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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한 계절이 문을 열고 사라지고
또 한 계절이 다른 문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은 황급히 문을 열고
이봐, 잠깐 기다려, 할 얘기가 하나
있었는데 깜빡 잊었어, 하고 소리친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문을 닫는다.
방 안에는 벌써 또 하나의 계절이
의자에 앉아서 성냥을 켜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잊어버린 말이 있다면 내가 들어줄게,
잘하면 전해 줄 수 있을지도 몰라.

Ⓒ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문학사상사

[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무라카미 하루키 - 1973년의 핀볼



어른이 된 후로 하루키 책은 더 이상 읽지 않을거야, 하며 하루키 책을 다 나눠주었는데요.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이후로 온라인 중고서점과 헌책방을 다니며 하나 둘 다시 모으게 됐습니다. 건방진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고, 하루키 책이 너무 좋았고...
2021년 10월 01일에 하루키 도서관이 와세다 대학교 부지에 오픈했습니다. 각국의 양 사나이 그림, 필사 원고에 하루키 낭독회도 있다는군요. 일본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돌고래 호텔도 가봐야 하고요.

하루키 책을 읽을 땐 맥주가 빠질 수 없습니다. 특별한 날에 사서 마시려고 미뤄왔던 곰표 맥주를 오늘 처음 마셔보는데요. 일본 작가와 한국 맥주 사이, 여름과 가을 사이, 현실과 소설 사이에 있는 지금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하루키가 수상하길 기원하며 하루키 도서관에 가는 꿈을 꾸는 밤입니다.

#하루키도서관 #노벨문학상기원


곰표 밀맥주 - 하루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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