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권태와 폭력에 물들어
내 안의 아름다움이 사라져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것을 직감으로, 증상으로 알아차릴 때면
나는 자체적으로 ‘아름다움 주간’을 만든다.
한 주 내내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전시회를 관람하고
시집을 수시로 펼쳐 아름다운 시를 읽는다.
매일 밤 잠들기 전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거리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다.
그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온통 흡수하고 나면
나는 다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작고 연약할지언정
새로이 꿈틀거리는 아름다운 언어들,
언젠가 또 숨을 테지만
그곳에 머무는 아름다운 풍경들,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세계를.
아름다움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
세상의 소음을 덮어버리는 새하얀 눈,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
꿈을 향한 열정,
속 깊은 배려와 최선의 위로,
따뜻한 눈맞춤, 진심 어린 고백,
용서와 화해, 내려놓음의 용기,
낯선 것에 대한 환대와 다름에 대한 존중,
깊은 감사,
사랑이 품은 무한한 가능성...
이 모든 아름다움으로 인해
우리는 덜 울고 더 웃는다.
아름다움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을 찾고 붙잡고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매일이 아름답지만은 않겠지만
아름다운 것을 통해 오늘 하루가 아름다워질 때,
아니 아름답고자 할 때
삶은 아름다울 수 있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Ylo7CpPuiK/?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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