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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많은 약을 먹으면서도
한 번도 내 저녁을 차려주지 않은 날이 없었지.
몸이 불편해지시면서
운전을 하실 수도 없게 됐는데
어느 날은 음식을 들고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누나 집에 다녀가신 적이 있었단다.
그것도 버스를 타고.
아, 이걸 왜 이제야.
왜 이제야 깨달은 걸까.
ⓒ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히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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