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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마트와 낯을 트기 위해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폈다.
그러다가 발견했다.
한구석에 걸린 처음 보는 물건을.
작은 솔이 수직으로 꽂혀 있는 작은 플라스틱 통으로
이름은 김솔통이었다.
그것은 김에 기름을 바를 때 쓰는
김솔을 담아 두는 통이었다.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다.
그래, 이거였다.
나는 갑자기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어졌다.
지구상의 중요도에 있어서 김도 못 되고,
김 위에 바르는 기름도 못 되고,
그 기름을 바르는 솔도 못 되는 존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 그 잉여로우면서도
깔끔한 효용이 무척 반가울 존재.
ⓒ 김혼비 - 다정 소감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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