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유하기
728x90
바닥이 있어야
세상이 땅 밑으로 꺼지지 않고
천장이 있어야
세상이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지 않을테니,
천장과 바닥은
언제나 고맙고 필요한 내 편 같았다.
천장이 내려앉고 바닥에 뒹굴기 전까지는 말이다.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온다.
쾡한 눈으로 허공을 노려보고 누워
천장이 천천히 내려와 내 몸을 눌러 오는 것을 느끼고
꼼짝없이 잠을 설치며
그것이 얼마나 무겁고 잔인한지 알게 되는 날.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반응형
'Culture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랐지만 참 닮았던] 안소현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0) | 2022.04.26 |
---|---|
[있는 그대로]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0) | 2022.04.25 |
[솔직함을 무기 삼아] 김혼비 - 다정소감 (0) | 2022.04.23 |
[숨을 쉬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도] 이민진 - 파친코 1 (0) | 2022.04.22 |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롭 무어 - 결단 (0) | 2022.04.21 |
네이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