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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은 지금까지도
조금 애틋하고 각별한 음식이다.
마침 시리얼을 즐겨 먹던 시기가
유년 시절과 겹쳐서 더욱 그렇다.
마냥 유치했고,
삶의 구겨진 이면 같은 걸 모른 채
세상 모든 걸 총천연색으로 받아들였고,
생기가 넘쳐흘러 망아지처럼 뛰어다녔던,
인생에서 아주 짧았던 시절.
사는 게 지나치게 복잡하고 고단하게 느껴져
유치함에서 흘러나오는 천진한 힘이 필요한 날이면
우유에 시리얼을 붓는다.
ⓒ 김혼비 - 다정소감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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