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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그랬다.
인생에는 더러 반짝이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삶은 어둡고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 같았다.
험악하게 구긴 자국과 그 모든 걸 봉합하기 위한
헛되고도 조악한 바느질.
그러곤 오려내고 잘라내고 구멍나고 찢어진.
그래서 더는
그림이라고도 천조각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이게 뭐야, 그냥 버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잡동사니 같은 것이었다.
ⓒ 손원평 - 튜브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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