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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붙일 수 없는 관계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고,
우리 관계도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꽃이든 똥이든 뭐라도 되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이름의 관계가 발명될까.
새로운 발명품들이
우리를 외롭게 할 거란 편견은 버릴 것.
어떤 클래식한 관계도
행복하기만 한 건 애초에 없었다.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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