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책

나는 네 친구야. 정유정 - 진이, 지니

네이버 공유하기
728x90


아이는 창살 틈에 턱을 끼운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고 말갛고 까만 눈으로,
손을 맞잡듯 내 눈을 붙잡았다.

나는 눈꺼풀이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눈두덩 밑에선 동맥이 발끈발끈 뛰었다.
아이의 시선은 내 눈동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느릿느릿 돌았다.

넌 누구야?
"나는 진이야, 이진이."
너는 내 편이야, 나쁜 놈 편이야?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반응형
네이버 공유하기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