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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정말이지 아주 잠깐만이라도 우리 생각은 안했을까.
내 생각은 안났을까.
떠난 사람 마음을 자르고 저울질했다.
그런데 거기 내 앞에 놓인 말들과 마주하자니
그날 그곳에서 제자를 발견했을 당신 모습이 떠올랐다.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려졌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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