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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 그리고 예의. 김애란 - 바깥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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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엉뚱한 말을 던져 보았다.
- 나는 행복해요.

시리는 건전하고 또박또박한 말투로 침착하게 답했다.
- 덕분에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

그저 매뉴얼대로 답한다는 걸 알면서도
예상치 못한 답변에 약간 반감이 일었다.
- 아니에요. 슬퍼요.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움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위안이 된 건 아니었다.
다만 시리로부터 한가지 특별한 자질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름아닌 예의였다.

• 김애란 - 바깥은 여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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